'스토브리그 여왕' 타이틀도 추가한 윤이나, LPGA 도전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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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가족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행 출국
2월 6일 개막 파운더스컵에서 LPGA 데뷔 예정
1월 새 후원사 계약..보너스 25억 원 이상 챙겨

  • 등록 2025-01-20 오전 12:00:00

    수정 2025-01-20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윤이나가 ‘스토브리그 여왕’이라는 타이틀 하나를 더 추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길에 올랐다.

윤이나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했다. 현지 도착 후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동해 훈련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오는 2월 6일부터 올랜도 인근 브래이던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에 나서는 윤이나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윤이나가족 제공)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한 윤이나는 첫해 에버콜라켄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했지만, 한국여자오픈 경기 중 ‘오구(誤球·잘못된 공) 플레이’로 3년 출장 정지를 받았다. 지난해 3월 1년 6개월로 징계를 감면받아 투어로 복귀해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에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해 8위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2024시즌 종료 뒤 스토브리그 시장에 나온 윤이나는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3년 전보다 최대 10배 가까이 몸값이 뛰었음에도 여러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새해 들어 연이어 후원 계약 소식을 전하며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이달 초 테일러메이드와 클럽 및 의류 후원 계약한 데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 칸서스 자산운용과 잇달아 서브 후원 계약했다.

국내에서 최정상급 스타가 서브 후원사로부터 받는 연봉은 로고 1개 당 2억 원 안팎이다. 윤이나는 서브 후원으로만 최소 8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으로부터는 항공권도 지원받는다.

지난 17일에는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메인 후원 계약하면서 ‘스토브리그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1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에 흡족한 인센티브 계약까지 체결했다. 윤이나는 2024년 KLPGA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 3위 3회를 포함해 ‘톱10’에 14번 들었다. 국내에서 거둔 성적만큼 LPGA 투어 무대에서도 이어가면 인센티브로만 30억 원도 넘게 받을 수 있는 초대박 계약으로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선수 중 최고 대우다.

성적 인센티브는 우승과 톱5, 톱10 등에 따라 차등 지급 받는 조건이다. 일반적으로는 우승 시 상금의 50%, 톱5 30%, 톱10 10% 수준이지만, 윤이나는 이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센티브 계약에는 연간 최대로 받을 금액을 미리 정하는 이른바 ‘캡’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윤이나의 계약서에는 캡이 없다.

후원 계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아직 서브 후원 등 협의 중인 계약이 남아 있다”며 “데뷔전에 앞서 나머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이나는 메인 후원 계약 뒤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제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도전에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부족함을 채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PGA 진출 1차 목표는 신인왕이다. 윤이나는 지난해 12월 LPGA 투어 Q시리즈를 다녀와 국내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LPGA 투어라는 세계적인 무대 적응을 위해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이며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Q시리즈에서 많은 선수와 경쟁해 봤고, 수준 높은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았다”며 “누구를 특정해서 신인왕 경쟁 상대를 꼽기는 어렵고, 가장 큰 경쟁자는 제 자신이 될 것 같다. 저의 게으름과 싸워 이기면 조금 더 신인왕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인으로 LPGA 투어에 도전하는 윤이나는 작년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주는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2월 파운더스컵에 참가한 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엔 출전 자격이 없어 뛰지 못한다. 이어 3월 6일부터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블루베이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윤이나(오른쪽)가 필리핀 기업 솔레어와 메인 후원 계약한 뒤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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