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만 9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블록체인 기반 지식재산권(IP) 프로토콜 스토리(STORY) 생태계에 18일(현지시간)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발표하며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AI 스타트업이다. AI 모델 이용 플랫폼 포에(Poe)가 발표한 2025년 인공지능 생태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오픈AI(OpenAI)의 챗GPT가 텍스트 생성 시장에서 38.3%를 차지해 1위를,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이 22.3%를 차지해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에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하며 주요 AI 투자자로 나섰다. 구글 역시 기존의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 투자에 더해 올해 추가로 1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앤트로픽은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가 주도하는 2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65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한다. 오픈AI와 더불어 AI 업계 내 최상위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스토리는 기존에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중앙집중형 IP의 등록·사용·거래 절차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개선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 개인 등 모든 창작자들이 국경에 관계 없이 쉽게 IP를 등록하고 수익화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토리는 최근 BTS(방탄소년단)·마룬5·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잇따라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어도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등이 주도해 설립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인증 연합 'C2PA(The Coalition for Content Provenance and Authenticity)'에 합류하며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합류가 스토리의 콘텐츠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토리가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선 17일 앤트로픽이 개발한 개방형 표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의 기술 통합(Technical Integration)을 발표한 스토리는 "앞으로 AI를 활용해 IP 등록, 라이선스 구매, 수익 분배 자동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앤트로픽의 스토리 생태계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토리의 자체 토큰 'IP'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빗썸에 따르면 IP 토큰은 전일 대비 1.68% 오른 7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