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솔루션·법무법인 린, AI 해킹 대응 서비스 협력

1 week ago 11

8일 박유한 스텔스솔루션 대표(왼쪽)와 임진석 법무법인 린 대표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린 본사에서 기업·기관 해킹 피해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텔스솔루션 제공

8일 박유한 스텔스솔루션 대표(왼쪽)와 임진석 법무법인 린 대표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린 본사에서 기업·기관 해킹 피해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텔스솔루션 제공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스텔스솔루션이 법무법인 린과 손잡고 해킹 피해 기업을 위한 통합 대응 서비스를 내놓는다. 침해 원인 분석부터 재발 방지, 손해배상·형사 대응 등 법률 자문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텔스솔루션과 린은 8일 서울 법무법인 린 대회의실에서 ‘기업·기관 해킹 피해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해킹 피해를 당한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피해 포렌식 진단, 기술적 방어 체계 구축, 법적 대응을 결합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해킹 피해 기업은 침해 사고 원인 분석을 위해 보안업체를 찾고,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제재나 손해배상 문제는 별도로 법무법인에 의뢰해야 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술 진단과 법률 대응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스텔스솔루션은 전 사이버작전사령부 센터장과 작전팀장 출신 인력 등으로 구성된 레드팀을 통해 침해 경로와 데이터 유출 규모를 분석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능동방어(MTD)와 동형암호(FHE) 기술을 활용해 재침해 방지 체계를 구축한다. 네트워크 능동방어는 IP와 포트를 주기적으로 바꿔 공격자가 목표를 특정하기 어렵게 하는 기술이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연산할 수 있어 민감 정보 보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린은 포렌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관련 대응, 손해배상 청구, 형사 고소와 수사 협조, 재발 방지를 위한 계약·거버넌스 정비 등을 맡는다.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해킹과 양자컴퓨터에 따른 기존 암호체계 무력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보안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민간 분야 사이버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3년 1277건에서 2024년 1887건, 2025년 2383건으로 늘었다.

박유한 스텔스솔루션 대표는 “AI가 해킹 도구를 자동으로 만들어내고 양자컴퓨터가 기존 암호체계를 위협하는 시대에는 사후 탐지 중심의 보안만으로 피해를 막기 어렵다”며 “이번 협약으로 피해 기업이 기술적 재발 방지와 법적 구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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