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가 주목한 AI 모델, 한국선 'LG 엑사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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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가 LG AI 연구원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엑사원 3.5를 ‘주목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로 지목했다. 전 세계 AI 성능 평가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 AI연구소(HAI)는 최근 ‘AI 인덱스 보고서 2025’를 발표하고 주목할 만한 AI 모델 62개를 선정했다. 미국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 15개, 프랑스 3개 순이었다. 한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1개로 뒤따랐다. 선정된 한국의 AI 모델은 LG 엑사원 3.5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한국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독자적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성과”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한 기업이 여러 개의 AI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기업별로는 구글과 오픈AI 각 7개, 알리바바 6개, 메타·애플·엔비디아(각 4개) 순으로 많았다.

모델 수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압도했지만 지난 1월 말 ‘딥시크 쇼크’ 이후 양국 간 격차가 확연히 줄었다.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최고 성능으로 평가받은 구글(1385점)과 딥시크(1362점) 간 성능 차이는 2월 기준 1.7%에 불과했다. 작년 1월(9.3%)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오픈AI는 이 평가에서 1366점을 받아 딥시크에 다소 앞섰지만 구글에는 뒤졌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능력 평가(MMLU)에서 두 나라 최고 성능 모델 간 격차는 2023년 말 17.5%에서 지난해 말 0.3%까지 줄어들었다. 이 같은 경향은 과학·예술·공학 등 범용인공지능(AGI)의 기능을 시험하는 벤치마크 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중국은 컴퓨터과학 분야 논문과 AI 특허 수에서 미국을 이미 앞질렀다. 스탠퍼드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컴퓨터 과학(CS) 분야 논문 중 중국 비중은 23.2%로 미국(9.20%)보다 많았다. 또 지난해 세계 AI 특허의 69.7%를 중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황정수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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