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유튜브] 추성훈, 양곱창 한 입에 BTS 정국 소환…“부산은 우리의 뿌리죠”

1 week ago 6

추성훈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추성훈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정국처럼 나도 부산 아들이에요”…추성훈의 부산 사랑 재확인

“정국이도 부산 아들이잖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추성훈이 양곱창을 씹으며 꺼낸 이 한마디에, 고향을 향한 뿌리 깊은 애정이 묻어났습니다.

25년 전, 유도선수 시절에 처음 발을 디딘 부산. 그는 낯선 한국 땅에서 유일하게 마음 놓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장소로 한 곱창집을 떠올립니다. 당시 선배들과 함께한 자리,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따뜻한 곱창 한 점에 흘러간 시간들이 응축돼 있었죠.

정국처럼 나도 ‘부산 아들입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반복되는 단어는 ‘부산’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부산은 제 두 번째 고향”이라며, 정국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BTS 정국도 부산 출신이잖아요? 자랑스럽죠. 저도 부산 아들이에요.” 이 말에선 후배에 대한 애정, 그리고 자신도 그만큼 부산을 대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비교 타임.
정국에서 시작해 베컴으로 넘어가더니, 급기야 손흥민에게 인스타 DM을 보내겠다고 선언합니다. “나도 운동 좀 했어요~”라며 웃어 넘기지만, 그 안엔 여전히 자신을 ‘운동선수 추성훈’으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걸지도 모르죠.

양곱창 앞에서 북받친 감정

부산에 있는 양곱창집이 이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맛이 변했을까 걱정하며 다시 찾습니다. 그리고 첫 입을 넣는 순간,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감정이 북받친 듯 일그러졌어요. “똑같다… 진짜 그대로다”라는 짧은 말에 그가 얼마나 많은 걸 기대하고 있었는지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이곳을 처음 데려가 준 선배 ‘준희 형’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말없이 양곱창을 굽다 잠시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추억을 씹고 있었던 거죠.

추성훈의 영상은 단순한 먹방이 아니었습니다.
부산이라는 공통의 고향을 통해 정국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양곱창이라는 음식을 통해 잊고 있던 기억과 사람들을 다시 소환해냅니다. 그는 마늘 없이 못 사는 남자라며 웃음을 주다가도, 정작 볶음밥 한 숟갈에선 진심이 묻어나오죠.

마지막에는 칠성사이다 제로에 감탄하며 “앞으론 제로만 마실래요”라며 장난스럽게 마무리합니다. “다음엔 남포동 가야겠네”라는 그의 말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부산 이야기의 다음 장이 기다려지는 듯합니다.

정국이 BTS로 세계를 누비고, 추성훈이 링과 방송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지금. 두 사람 모두에게 ‘부산’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채우는 단어일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공통의 정서를 우리도 이 한 편의 영상에서 함께 맛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양곱창 한 접시에 담긴 진심, 그게 바로 진짜 ‘부산 스타일’입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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