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브랜드 열풍불자…판커진 베이커리 O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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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업계에 ‘스몰 브랜드’ 열풍이 불자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디저트를 개발하려는 개인 카페를 전문 공장과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도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식품 제조 플랫폼 풀릭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최근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 플랫폼은 빵이나 디저트, 잼 같은 식품을 만들고 싶어 하는 소상공인과 식품 공장을 연결해준다. 주로 업장용 디저트를 개발하고자 하는 개인 카페 사장이나 자체 제품을 팔고자 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이용한다. 백성진 풀릭스 식품 사업본부장은 “대기업 중심이던 제조 수요가 1인 기업과 크리에이터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했다.

과거 베이커리 메뉴 개발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제 공장형 대량 생산까지 이르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였다. 업장에서 직접 소량 제조하는 것과 양산 베이커리 제품은 레시피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위생 기준을 충족하는 적합한 공장 섭외, 품질 관리, 물류 등을 1인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동시에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소상공인과 크리에이터의 제조 수요가 늘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발로 뛰어 제조사를 찾아다녀야 했지만, 최근엔 플랫폼이나 중개업체를 활용하면 된다. 자체 공장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공장 접촉부터 샘플 개발, 납품, 마케팅까지 맡아주는 기업이 생겼다. 초콜릿케이크나 그래놀라 등 특정 품목만 전문으로 찍어내는 마이크로 ODM 업체도 있다.

제조 기간도 큰 폭으로 단축됐다. 과거엔 레시피 개발부터 샘플링, 패키지 디자인, 생산까지 최소 6개월이 걸렸다. 지금은 플랫폼을 활용해 속도를 내면 4~8주 안에 초도 물량이 나온다.

강소 인디 브랜드를 탄생시킨 K뷰티 생태계와 같이 베이커리 분야에서도 스타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뷰티업계에서 ‘조선미녀’나 ‘메디큐브’ 같은 인기 스몰 브랜드가 나왔던 경로를 베이커리가 밟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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