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 단기투자 아니다"...'우군' 스마일게이트와 패스웨이 오랜 동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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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뷰노의 '딥카스'(DeepCAR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지연을 알렸다. 5월 중 결과를 알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고 상황마다 회사가 시장과 적절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뷰노는 애초에 (저희에게) 단기 투자 대상은 아니다."(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이상진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대표)

코스닥 상장 6년차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338220)에게는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이상진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대표라는 오랜 우군이 있다. 두 대표는 각각 뷰노의 비상장 시절 앵커투자자였고 회사의 재무총괄임원(CFO)이었던 인물들이다.

두 대표는 작년 말과 올해 초 100억원씩 뷰노의 영구 전환사채(CB)에 투자해 신뢰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뷰노 딥카스의 미국 FDA 허가 지연 소식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는 이들에게 뷰노에 꾸준히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들었다.

왼쪽부터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상진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각 사)

뷰노로 엮인 인연, 다시 뷰노에 투자

"(저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심사역으로 만나 2014년부터 클럽 딜을 같이 했다. 나이도 같고 브로맨스(Bromance)다."

올해 4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로 부임한 백인수 대표와 이상진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뷰노와 올릭스(226950)로 묶인 인연이다. 두 대표 모두 1979년생 동년배로 벤처캐피탈(VC) 심사역 시절 투자 포트폴리오가 겹치면서 급속히 가까워졌다. 초반엔 제조업 회사 애너솔라, 엔비티의 캐시슬라이드 등에 함께 클럽 딜로 투자했다.

백 대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학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기술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백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엔지니어로 시작해 2011년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백 대표는 대표적으로 AI 의료기기 기업 뷰노, 여행 플랫폼 회사 마이리얼트립에 투자했고 특히 뷰노 초기투자로 10배 이상 회수했다. 백 대표는 뷰노에 시리즈 A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 투자로 종합적으로 3배 수익을 거두었다.

이 대표는 서울대 통계학 학사를 졸업했다. 이 대표는 2003년~2010년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로 일했고 유진자산운용,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를 거쳐 2014년~2016년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투자를 맡았다. 이 대표는 2016년~2018년 올릭스(226950) 재무총괄임원(CFO)를 지냈고 2018년~2020년 뷰노 CFO를 지냈다. 두 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살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대표가 한국투자파트너스 심사역 자리를 떠나 신약개발사 올릭스의 CFO를 맡았을 때 백 대표가 올릭스의 프리IPO 라운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백 대표는 올릭스 상장을 통해 3배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이후 뷰노에 100억원을 투자해 앵커투자자(리딩투자자)가 된 백 대표는 이 대표를 뷰노의 CFO로 추천했다. 올릭스에 이어 뷰노의 코스닥 상장까지 살핀 이 대표는 2022년 직접 창업투자회사인 패스웨이파트너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이듬해 투자사인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그로쓰단계와 프리IPO 단계의 회사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 뷰노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에 백 대표와 이 대표가 각각 참여한 것은 업계에서 아름다운 동행으로 여겨진다. 백 대표의 경우 성공적으로 엑시트했던 기업의 성장을 지속 지원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이 대표의 경우 CFO를 지냈던 친정에 투자자로서 기여하는 순환을 이룬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먼저 작년 12월 백 대표 주도로 스마일게이트혁신성장펀드가 뷰노 영구CB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뷰노의 해외진출 운영자금 지원 목적으로 투자했다. 해당 CB의 전환가는 2만7667원으로 파악된다. 전환기간은 오는 12월 시작된다. 백 대표로서는 뷰노에 세번째로 투자한다.

이 대표는 올해 2월 컴파 패스웨이 NXVP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뷰노 영구CB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뷰노의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운영 자금 목적이다. 전환가액은 2만95원으로 파악된다. 전환기간은 내년 2월부터로 직접 CFO를 맡았던 기업에 투자자로서 처음 투자해 기여했다.

해당 영구CB는 어떠한 경우에도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없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에 기술특례 유예기간이 종료된 뷰노에 유익하다. 투자자들로써 뷰노에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딥카스 미국 진출…단기 투자 대상 아니다'

뷰노는 작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348억원으로 전년대비 34.7% 늘었다. 영업손실(적자)은 49억원으로 전년124억원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순손실도 57억원으로 직전연도 130억원에서 개선했다.

다만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AI 심정지 예측 프로그램 뷰노메드 딥카스가 규제 관련 분수령에 서 있다. 국내에서는 신의료기술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비상장기업 에이아이트릭스와의 국내 특허소송 이슈가 걸려있다.

딥카스란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기본적인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분석해 대상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위험도를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딥카스는 국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통해 2022년부터 5년간 의료현장에서 널리 사용돼왔다.

딥카스는 올해 3월부터 해당 유예가 종료돼 정식 승인을 받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평가 중에도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고 평가 종료 후 급여 여부 및 수가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검토와 보건복지부 고시 절차가 남아있다.

국내보다 더 큰 핵심 시장 미국에서는 현재 식품의약국(FDA)의 인허가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4월 30일(현지시간) 심정지 예측 AI 딥카스의 시판 전 허가(510(k))와 관련해 FDA로부터 동등성 증빙 불충분 판단을 통보받았다"며 "이번 FDA의 결정은 딥카스의 핵심 기술이나 임상적 가치를 부정한 것은 아니며 기존 제품과의 동등성을 증빙하기 위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노는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임상적 기준과 기대 수준을 명확히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뷰노는 임상자료를 정비해 신속하게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진 패스웨이인베스트먼트 대표는 "FDA 결과 발표 시점이 뷰노의 근본 기업가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저에게) 뷰노는 단기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아이트릭스와의 소송은 뷰노가 먼저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것이며 여기에 통상적인 반응으로 뷰노에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한 것"이라며 "뷰노가 패소하면 지금 상태가 계속 가는 것이다. 뷰노가 승소하면 에이아이트릭스의 해당되는 제품 판매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업사이드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FDA 결과가 빠르면 5월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달 말에 FDA에서 공지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회사에서는 적절한 소통을 했다고 본다"며 "기관 투자자이지만 상장사에 투자한 만큼 저 또한 홈페이지에 적힌 소식 외에는 따로 들은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뷰노에 짧게 투자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며 "미국에 진출하면 장기적으로 잘 될 것으로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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