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히네요” 대구 무더위 시작…낮 최고 3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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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20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아기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20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아기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뉴시스
“숨이 턱턱 막히네요”

대구와 경북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예보된 20일 오후 대구 지역 곳곳에서는 강한 햇볕으로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무더운 날씨 속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를 지나는 시민들은 가방과 우산, 핸드폰 등으로 따갑게 내리쬐는 햇빛을 가리며 발걸음을 힘겹게 내디뎠다.

보행 중 연신 손수건으로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는 시민, 손 선풍기와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땀을 식히는 시민 등도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출장 온 회사원 박모(28)씨는 “숨이 턱턱 막히네요. 체감온도가 35도가 넘는 것 같다”며 “오늘 대구로 출장을 오게 됐는데 날을 잘못 잡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와 함께 시내를 찾은 한 부모는 아이가 찌는 듯한 더위를 견딜 수 없어 하자 인근 카페로 들어가 시원한 음료와 빙수를 먹으며 체온을 식혔다.

땀을 뻘뻘 흘리며 카페를 들어서는 손님 대부분은 “시원하다” “이제 좀 살 것 같다”며 시원한 음료를 시켰다.친구와 함께 카페를 찾은 유모(26·여)씨는 “오늘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다고 들어 엄청 더울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막상 뜨거운 햇볕을 쬐니 도저히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기온이 좀 시원해질 때까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자 친구와 함께 카페를 찾은 김민교(36)씨는 “너무 더워 밖에 돌아다니기보다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에어컨 바람을 쐬기 위해 카페로 왔다”며 “벌써 날씨가 더워 앞으로 어떻게 견딜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주요 지점 낮 기온 현황은 이날 오후 1시35분 기준 영덕읍 33.8도, 경주 33.3도, 영천 심령 32.8도, 포항 호미곶 32.7도, 김천 대덕 32.3도, 대구 신암 32.3도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의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며 “해가 지기 전까지 낮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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