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무더위에…온열질환자 한 달만에 270명 넘어

3 hours ago 3

전년 대비 두 배 많아…작년엔 154명 발생
온열질환 사망자는 지난달 15일 1명 신고
경기 54명 가장 많아…서울·경북·강원 순

강한 햇빛에 무더운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06.13. 서울=뉴시스

강한 햇빛에 무더운 날씨를 보인 13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06.13. 서울=뉴시스
30도를 넘는 초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집계 한 달만에 270명을 넘었다. 전년 대비 약 두 배 더 많은 수치다.

1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 달간 누적된 온열질환자 수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272명으로 조사됐다. 수치는 잠정 자료로 변동될 수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온열질환자 수보다 약 1.77배 더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54명이었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인 지난달 15일 첫날에 사망자 1명이 발생하는 등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 수가 전년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신고됐는데, 이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빨랐다. 지난해에는 한 달간 사망자는 없었다.

휴일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주말에 통상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낮 기온 30도를 넘었던 지난 주말인 13일과 14일 온열질환자는 각각 27명, 17명으로 총 44명이 발생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며 공휴일이 된 지난 3일엔 온열질환자가 12명, 석가탄신일 연휴가 낀 지난달 23~25일엔 온열질환자가 총 34명이 나왔다.

또 감시체계가 가동된 직후로 주말을 포함한 지난달 15~18일엔 누적 72명으로, 전년(15명) 대비 4.8배 더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한 달간 누적된 온열질환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서울 43명, 경북 35명, 강원 25명, 전남 16명, 전북 14명, 대전·경남 각 12명, 인천·울산 각 11명, 충남 9명, 제주·대구 각 8명, 충북 7명, 부산 3명, 광주·세종 각 2명 순이었다.질병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온도가 높은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상승하고 중추신경계 이상이 동반되는 응급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질병청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자,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