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머스크 비판에도…하버드대, 스페이스X 주식 3조1210억원 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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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2026.06.11 필라델피아=AP 뉴시스 미국 하버드대학교 기금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 주식 22억달러(약 3조1210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최근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주식 1293만5100주를 가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지분 가치는 22억달러(약 3조1210억원)로, 하버드대가 투자한 주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후 주가 흐름을 반영한 현재 평가액은 약 18억달러(약 2조553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이번 공시는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12일 증시에 상장하면서 이뤄졌다.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매 분기 말에서 45일 이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주식 보유 현황을 보고하는데, 비상장 시절 투자액은 보고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버드대가 해당 지분을 정확히 언제 얼마에 사들였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머스크와 하버드대의 껄끄러운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투자 규모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머스크는 2023년 12월 클로딘 게이 당시 하버드대 총장이 미 하원 청문회에서 학내 반유대주의 사태에 미온적으로 답하자 “하버드대에 대한 자금 지원을 끊어야 한다”라는 취지로 강하게 압박했다. 논란 끝에 게이 전 총장은 사임했다.머스크는 하버드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워왔다. 관련 입학·채용 제도를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글을 공유하며 동조하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현안마다 대립각을 세워왔지만, 하버드대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대만 TSMC,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등 총 43억달러(약 6조993억원) 규모의 주식과 가상자산, 귀금속 등에 자금을 배분하며 실리를 챙겼다.[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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