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잘 돼도 돈이 안 돈다…돈맥경화 중국, 성장률 안 오르네

18 hours ago 2

국제

수출 잘 돼도 돈이 안 돈다…돈맥경화 중국, 성장률 안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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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수 시장 확대를 통해 소비를 활성화하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속에서 새로운 성장축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소비 촉진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수를 국가 현대화의 핵심으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화폐유통속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현재 중국은 구조적인 소비 부진 문제에 직면해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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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유통속도 주요국 최하위
美 3분의 1 수준, 韓보다 낮아
코로나 이후 성장률도 둔화세
NYT “구조적 문제가 원인”

공산당, 내수 활성화 안간힘
“소비 촉진하고 투자 총력전”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실 관계자들이 24일 4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중앙정책실 관계자들이 24일 4중전회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국이 수출 호황에도 성장률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자 내수 확대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중 무역 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 소비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공산당은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순환의 내적 동력과 신뢰성을 키워야 한다”며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실질적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산지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단순한 규모 확대보다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 재원을 민생에 투입해 소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 시장을 “중국식 현대화의 전략적 기반”으로 규정하며 내수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왕원타오 상무부장도 “상품 소비뿐 아니라 서비스 소비까지 모두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겠다”며 내수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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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2020년 ‘쌍순환’ 전략을 공식화하며 국내 소비와 산업 생산을 축으로 삼는 동시에 수출과 해외 투자를 병행하는 이중 구조를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가 반도체·전기차·신에너지 등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내수 경기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매일경제가 인민은행과 국가통계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화폐유통속도(명목 국내총생산 대비 광의통화 기준)는 2021년 0.51에서 2022년 0.48, 2023년 0.45, 2024년 0.44로 낮아졌고, 올해(1~3분기 기준)는 0.41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중 자금은 늘었지만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가별로 광의통화(M2)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한국은 0.5~0.6, 미국은 1.3~1.4 수준이다. 중국의 화폐유통속도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수 진작에 실패할 경우 ‘돈맥 경화’ 현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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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꾸준한 반면 성장률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연간 성장률은 코로나19 이후 2023년 5.4%, 2024년 5.0%로 하락했으며, 올해 1~3분기 평균도 5.1%에 머물러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수출액은 2021년 3조3160억달러에서 2024년 3조5765억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률은 같은 기간 5%대 초반으로 정체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9월 외환 순유입액은 510억달러로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품 무역 흑자는 724억달러였다. 반면 증권투자 부문에서는 82억달러가 빠져나가 외화가 국내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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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은 세계에 더 많이 팔고 있지만 자국 소비자는 지갑을 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 소득이 줄었는데도 정부가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고, 주택 가격 하락과 불안정 고용이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 부진은 일시적인 경기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됐다. 핵심 요인으로는 △청년층 고용난 △주택 가격 하락 △사회보장 불신이 꼽혔다. 실제로 9월 기준 16~24세(재학생 제외) 청년 실업률은 17.7%로 전체 도시 실업률(5.2%)의 세 배에 달했다.

NYT는 “배달·물류 같은 단기 일자리가 늘면서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약화됐다”며 “주택 가격이 떨어지자 세입자들이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부동산이 더 이상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지 않으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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