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올해 수출 전망 30% 상향
반도체 101.9% 폭증… AI 투자 랠리 힘
9개 업종 전망은 개선...대외 리스크 상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30%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물가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은 하반기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26일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전체 수출은 9244억달러로, 산업연이 지난해 말 예상한 6971억 달러에 비해 32%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예상한 7400억 달러에 비해도 25% 높은 수치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ICT)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 예정이다. 산업연은 “2026년 13대 주력산업 수출 중 약 45.7%의 비중을 차지한 반도체 산업이 101.9%나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기도 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 및 프리미엄 IT 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93.2%나 증가, 전체 수출 중 8.1% 비중의 핵심 성장산업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은 이같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호황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경쟁이 끝나고 나면 호황이 멈출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끝나는 시점이) 빠르면 내년 초반이 될 수 있어 호황은 그정도까지 이어질 거 같다”고 말했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한국 산업 전반적으로 수출 전망이 개선됐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13대 주력산업 중 6개월 전 대비 수출 전망치가 높아진 산업이 9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선, 일반기계, 철강, 정유, 석유화학 제품,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모두 전망치가 증가하거나 하락폭이 감소했다.
다만 산업연은 하반기 경제 전망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도 봤다. 높은 유가 수준과 환율이 대표적이다. 산업연은 6개월 전 두바이유 기준 유가를 배럴당 58.8달러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92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높여 잡았다. 달러당 원화 가치도 1461원으로 전망해 6개월전 1391원 대비 대폭 상향했다. 홍성욱 산업연 경제동향실장은 “대외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이나 에너지 가격 인플레, ICT 호조 지속 여부,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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