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과세 항목 못 정해… IMA 1호 상품 출시 지연

종합금융투자계좌(IMA) ‘1호 상품’ 출시가 늦춰지고 있다. IMA 운용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과세 기준과 지급 구조가 확정되지 않아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IMA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서 상품 약관 및 투자설명서 등을 제출받아 검토 중이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조건으로 고객예탁금을 회사채, 인수금융 대출 등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4~8%다.

이달 초로 예상됐던 상품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건 IMA 수익에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중 어떤 과세 항목을 적용할지 정해지지 않아서다. 두 항목 모두 세율은 15.4%로 동일하지만 구체적 항목이 정해져야 정확한 상품 안내를 할 수 있다. 소득세법상 근거를 마련하려면 기획재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해야 해 이런 절차를 감안할 때 첫 상품 출시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두 항목이 세율이 같은 데다 과세 시점이 수년 뒤라는 점에서 시행령 개정 전 첫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처음 내놓는 상품이고 구조도 독특하다 보니 과장된 설명이 없는지 등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