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인터뷰
광교·도심에 6성급 호텔유치
K팝 공연 수원아레나도 추진
탑동이노밸리 제2판교로 육성
관광·첨단산업 두축으로 성장
"수원의 미래 성장축은 앞으로 첨단산업과 관광 두 축으로 가야 합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화성과 정조대왕 능행차를 앞세워 세계적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와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추진과 첨단산업 유치로 '산업도시 수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관광은 더 이상 구경거리가 아니라 돈이 도는 가장 강력한 소비산업"이라며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을 모으고 수원에서 지갑을 열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핵심 카드로 제시한 것은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콘텐츠 세계화다. 정조대왕의 230여 년 전 대규모 행차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수원화성문화제와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는 수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시장은 "정조의 능행차는 조선시대 문화·경제·군사·예술 역량이 총집결된 행사였다"며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숙박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이 시장은 "광교와 도심 등 관광 거점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6성급 호텔과 체류형 숙박시설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대만 등 아시아 관광객 증가 추세를 고려해 해당 수요에 맞는 특화 숙박시설 도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다.
이어 수원아레나와 돔경기장을 결합한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4대 호수공원을 명소화해 365일 관광 수요가 끊이지 않는 수원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관광객 소비를 지역상권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프로스포츠 경기나 공연 티켓 구매 시 일부 금액을 지역화폐인 수원페이로 환급해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관람·환급·재소비·재방문'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수원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첨단과학연구도시'를 제시했다. 관광이 소비를 이끄는 엔진이라면 첨단산업은 양질의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드는 핵심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수원은 과거 소비 중심 도시에서 이제 연구·투자·일자리 기반 도시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3만달러 정체를 넘어 재도약하려면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고 수원이 그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를 꼽았다.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지향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첨단기업과 연구시설, 업무·상업 기능이 집적된 미래형 산업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R&D 사이언스파크는 반도체 등 미래산업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들어서는 첨단 연구 클러스터로 추진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산업도시 전환의 핵심 카드로 내세웠다. 그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규제로 기업 투자에 한계가 있었지만 경제자유구역은 이를 돌파할 현실적인 해법"이라며 "글로벌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첨단산업 유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금 수원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지난 4년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성과를 완성하는 단계"라며 "정치는 결국 시민 삶을 바꾸는 역사적 쓸모를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원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 이대현 기자]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