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5월 24일)을 앞둔 이번 주말 서울 도심이 자비와 화합의 오색 연등으로 물든다. 로봇스님 참가에 EDM 공연까지 예정돼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더욱 ‘힙한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종단들로 이뤄진 연등회보존위원회는 16일과 17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연등행렬을 포함한 연등회 행사를 펼친다.
연등회는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등불로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은 불교 행사다.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에 이어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기도 했다.
연등회의 하이라이트인 올해 연등행렬은 16일 저녁 7시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시작한다. 전국 사찰과 불교단체, 일반 시민 등 참가자 5만여 명이 직접 만든 각양각색의 연등 10만 개를 들고 종로를 행진하며 도심의 밤을 밝힌다.
최근 로봇 수계식으로 화제를 모은 ‘가비’를 비롯해 ‘석가’, ‘모희’, ‘니사’까지 네 로봇 스님들이 자율주행 로봇 2대와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등 ‘인간’ 스님들로 이뤄진 봉행위원단 바로 앞에서 흥인지문부터 탑골공원까지 40분가량 행진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도 행렬에 참여할 수 있다.
16일 오후 3시부터 종로4가 종묘 입구에서 총 1000명(사전 접수 700명, 현장 접수 300명)이 행렬등 만들기에 참여한 후 종묘부터 조계사까지 함께 행진한다.
연등행렬에 앞서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관불의식과 법회를 봉행하고, 율동으로 흥을 돋우는 어울림마당이 마련되며, 저녁 9시 30분 무렵 조계사에서 행진을 마친 후엔 종각사거리 보신각 앞 특설무대에서 대동한마당이 열린다.
이어 17일에는 종로구 조계사 앞길에서 선명상과 사찰음식, 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들로 이뤄진 전통문화마당이 열리며, 저녁 7시부터 인사동에선 다시 한번 연등행렬과 EDM 공연 등이 열린다.
안전한 연등회를 위해 16일 오후 1시부터 17일 새벽 3시까지 흥인지문과 종각 사이 종로 구간이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된다.
장춘단로(동국대 앞∼흥인지문)는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종로(세종대로 사거리∼종각)와 우정국로(안국사거리∼종각)는 오후 6부터 자정까지 전면 통제된다.
안국사거리부터 종각사거리까지 우정국로 구간은 17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다시 통제된다.
통제 구간 내 버스정류장은 임시 폐쇄되며, 버스는 우회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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