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CC 최강자' 이예원, NH투자증권 첫날도 7언더파 "까다로운 그린하고 잘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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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챔피언십 3번 출전해 모두 톱5
2022년 5위, 2023년 3위, 2024년 우승
"까다로운 그린 잘 맞아..'핀 뒤로 치지 말자' 원칙"
'엄마 골퍼' 박주영도 첫날 6언더파 우승 경쟁

  • 등록 2025-05-09 오후 3:14:31

    수정 2025-05-09 오후 3:14:31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린이 까다로운 코스를 좋아하는 데 수원CC는 겉으로 보기엔 평이해도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한 코스다.”

이예원이 9일 경기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예원은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에 세 번 출전해 한 번도 톱5 밖으로 밀리지 않았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2년 처음 참가해 공동 5위, 2023년 공동 3위 그리고 지난해엔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꾸준한 성적의 비결로 까다로운 그린을 꼽았다.

이예원이 9일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7언더파 65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시즌 2승과 타이틀 방어 두 마리 토끼 사냥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11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낸 뒤 12번(파4)과 14번(파4)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1타씩 더 줄이고 전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내린 비가 계속됐고 갈수록 비의 양이 늘었지만, 후반 들어서도 경기력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2번홀(파4)에 이어 4번(파5)과 5번홀(파3)에서 버디만 3개 골라내고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 그린적중률 72%로 큰 위기가 없었다.

경기 뒤 이예원은 “개인적으로 그린이 까다로운 골프장을 선호하는 편인데, 수원CC는 겉보기에는 (그린 상태가) 평이해 보여도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코스”라며 “그런 점이 나와 잘 맞아서 3년 동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이 골프장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골프장에서 경기할 때마다) ‘핀을 절대 넘기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다”며 “그 생각만 지켜도 위험한 상황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만의 공략 노하우를 공개했다.

코스와 궁합을 잘 맞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부담도 있었음을 내비쳤다.

그는 “매년 좋은 성적을 냈기에 자신감은 있었지만, 동시에 ‘잘 쳐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며 “오늘 경기에 집중하면서 그 부담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엄마 골퍼’ 박주영이 첫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이예원에 1타 뒤진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후 3시 현재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어서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박주영은 “전반적으로 흐름이 좋았고 세컨드 샷도 대부분 버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거리였다”며 “최근 퍼트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중요한 퍼트를 성공하면서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2021년 결혼한 박주영은 육아와 프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23년 9월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프로 데뷔 278전 279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박주영은 “전반기에 꼭 우승하고 싶다”며 “연습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보자는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영이 17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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