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가 부동산 청약홈 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청약 수요는 수도권에 쏠렸다.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71.4 대 1로 지방 평균인 7 대 1보다 10배가량 웃돌았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고자 하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에서도 상위 20개 단지 중 15개가 서울 분양 단지로 나타나며 수도권 쏠림 현상을 보였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6225채였다. 지난해 1분기 물량인 2만594채와 비교하면 69.8% 급감한 수준이다.
지방은 부동산 침체로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단지 308개 중 지방에 165개(53.6%), 수도권에 143개(46.4%) 단지가 분양됐다.분양 물량의 과반이 지방에 분양됐지만 2월 기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9179채다. 이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2만3722채)의 81%로 지방 부동산 침체로 상당수는 미분양된 모습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자금난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정책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려 봄 분양성수기에도 분양시장은 잠정 휴업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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