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장 “킬러문항 배제…N수생 데이터 분석해 난이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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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비율 등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화학과 교수)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여파로 N수생 응시자 수가 (16만1784명)가 21년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만큼 ‘킬러 문항 배제’라는 출제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 특히 9월 모의평가 만점자가 6월 모의평가의 10배 이상었을 정도로 난이도가 ‘극과 극’을 보여 수험생들은 “수능 문제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보일지 전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 올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올해 수능 응시자 등 4가지 데이터를 출제에 활용했다”며 “과목별 N수생 비율, N수생과 재학생 평균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수능을 두 번 이상 치르는 N수생에게 지나치게 유리하지 않도록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를 조정했다는 취지다.

최 위원장은 또 “킬러 문항을 완전히 배제했고 독립적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 확인을 받아 준킬러 문항도 충분히 걸러졌다”며 “적정 난이도의 문항들을 골고루 출제해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문제를 낼 때 현직 고교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출제점검위를 구성해 킬러 문항을 걸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종=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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