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수능후 고3 카드 분석
편의점 결제 비중 가장 높아
男 PC방·女 의류매장서 많이 써
수능 직후 수험생들은 편의점과 음식점, PC방 등에서 많은 소비를 하며 활발히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나눠 보면 남학생들은 PC방을, 여학생들은 의류매장과 화장품 매장 등을 찾아 수능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는 수능 다음날인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이번에 수능을 치룬 2006년생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미니(mini)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9일 밝혔다. 수능 직후 가장 결제가 많이 이뤄진 곳은 편의점으로. 해당 카드 고객 중 고3 수험생 고객의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에서 학생들이 간식이나 도시락 등 먹거리와 다양한 상품을 구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음식점, PC방, 카페, 택시, 의류매장 등에서 고3 수험생 결제 비중이 높았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2020년 10월 출시한 청소년 고객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전용 체크카드도 제공해 학생들이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7~18세 청소년 171만여명이 가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 학생이 513만명인점을 감안하면 약 3분의 1 정도가 가입한 셈으로 볼 수 있다.
평상시와 비교했을 때 수능 이후 결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곳은 의류매장이었다. 수능 직후 결제 비중이 3.2%로 지난 10월(0.7%)과 비교했을 때 4배 넘게 커졌다. 이외에 같은 기간 PC방이 2.0%에서 4.49%로, 음식점이 2.7%에서 5.1% 등이 결제 비중 확대 폭이 컸다.
남학생만 한정할 경우 PC방이 결제 금액과 건수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이후 남학생들은 PC방에서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학생의 경우 수능 직후 결제 비중 1위가 의류매장, 7위 화장품, 8위 대형마트 등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친한 친구들과 쇼핑을 통해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능 끝난 고3 학생들이 미니카드를 통해 다양한 곳에서 결제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카카오뱅크 미니는 급식표·시간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며 ‘청소년 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