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종이신문 이용률 6년째 증가
초등생>중학생>고등학생 순
인스타 릴스로 동영상 소비
유튜브 제치고 압도적 1위
챗GPT 등 AI 이용 빠르게 확산
종이신문을 읽는 10대가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5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 결과, 청소년 신문 구독률은 12.7%로 직전 조사인 3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1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6~9월에 전국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 26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종이신문 이용률 반등이 확인됐다. '지난 일주일간 종이신문을 읽었다'고 답한 10대의 비율은 2019년 7.8%에서 2022년 11.4%로, 지난해에는 12.7%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종이신문을 읽는 초등학생의 비율은 직전 조사인 2022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종이신문을 읽는 비율이 초등학생(16.0%), 중학생(13.1%), 고등학생(9.0%) 순으로, 학교급이 낮을수록 열독률이 높았다.
종이신문을 읽는 10대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새로운 정보나 뉴스를 얻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6.9%로 가장 높았다.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37.7%), '공부에 도움이 돼서'(22.8%), '정치·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15.8%),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아서'(13.1%), '학교나 학원 등 수업에 활용이 돼서'(1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디지털 중심 환경에서 다른 전통 매체의 이용률도 반등했다. 10대의 라디오 이용률은 23.3%로 2022년 대비 5.2%포인트 늘었고, 잡지 이용률은 12.0%로 같은 기간 3.1%포인트 증가했다. 디지털 중심의 미디어 소비가 고착되는 가운데, 정보 탐색이나 취향 소비 영역에서는 종이신문·라디오·잡지 등 전통 매체를 다시 찾는 흐름이 확인됐다.
동영상 소비의 중심은 숏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인스타그램 릴스'로 나타나며 유튜브를 추월했다. '가장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 릴스가 37.2%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유튜브는 35.8%로 2위였고, 유튜브 쇼츠(16.5%), 틱톡(8.0%), 네이버 클립(1.3%)이 뒤를 이었다. 단순 이용 경험은 유튜브(95.1%)가 가장 높았지만, 실제 이용 빈도에서는 숏폼 플랫폼이 앞섰다.
숏폼 이용 빈도도 급증했다. '숏폼 콘텐츠를 매일 본다'는 응답은 49.1%로, 2022년 '매일 이용한다'는 응답이 0.2%였던 것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주 5~6일' 17.4%, '주 3~4일' 16.1%, '주 1~2일' 8.5%였다. 집단 심층면접에서 10대들은 짧은 시간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점, 원하지 않는 영상은 바로 넘길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자극적인 영상이 많고, 관심사에 맞는 영상이 새롭게 나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점을 숏폼의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밝혔다.
10대에게 '가장 자주 이용하는 메신저'를 조사한 결과 카카오톡(47.3%)과 인스타그램 DM(47.2%) 간 차이는 불과 0.1%포인트로 나타났다. 디스코드(4.2%), X(옛 트위터·0.7%)가 뒤를 이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생(57.3%)과 고등학생(64.4%)은 이미 인스타그램 DM을 주된 소통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공식적인 반톡이나 어른들과 대화할 때는 카톡을 쓰지만, 친구들과 일상적인 소통은 주로 DM으로 한다"고 답해 용도에 따른 미디어 분리 현상을 보였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청소년 3명 중 2명(67.6%)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챗GPT라고 응답한 비율은 89.6%로 나타났다.
반면 텔레비전의 입지는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10대의 TV 이용률은 84.8%로 2022년 대비 12.6%포인트 하락해 모든 매체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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