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마케팅' 강화하는 패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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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마케팅' 강화하는 패션업계

패션업계가 숏폼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숏폼(1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보고 물건을 사는 소비 행태가 1020세대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어서다.

29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29에서줍줍’(사진)은 편당 평균 3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29에서줍줍은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30초 내외 영상으로 소개한다. 패션플랫폼 하고하우스도 이달 7일 숏폼 서비스를 도입했다. W컨셉도 봄 스타일링 숏폼 등을 소개하며 거래액을 불렸다.

숏폼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29CM와 하고하우스 등은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숏폼을 주로 제작한다. 틱톡숍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년(200억달러) 대비 2.5배인 500억달러(약 7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도 숏폼 시청이 자연스레 구매로 이어진 결과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업체는 숏폼을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를 노린다. LF, 삼성물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삼성물산은 빈폴(사진), 에잇세컨즈 등과 관련한 재미있는 숏폼 영상을 제작해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회사 CJ메조미디어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 10대의 하루 평균 숏폼 시청 시간은 75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54분이었다. 10~30대는 인플루언서의 추천 또는 리뷰 광고를 가장 영향력 있는 광고 유형으로 꼽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상세 페이지를 읽고 제품을 구매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며 “수년 내로 숏폼 쇼핑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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