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3주 만에 다시 커졌다. 강서·관악 등 외곽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마포·성동 등 ‘한강 벨트’도 상승세가 확대됐다. 전·월세 물건이 급감하고, 매물도 줄어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와 전세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한강 벨트도 상승세 커져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5% 올랐다. 지난주(0.10%)보다 0.05%포인트 확대됐다. 3월 말(0.12%) 이후 3주 만에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 2월 셋째 주(0.15%) 이후 두 달 만의 최고치다.
강남구는 0.06% 내려 9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0.03%), 용산(-0.03%) 등 가격이 내린 자치구는 3곳에 그쳤다. 지난주 0.01% 하락한 송파도 이번 주 0.07%로 상승 반전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송파구 인기 지역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5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서(0.24%→0.31%), 관악(0.15%→0.28%), 성북(0.20%→0.27%), 동대문(0.20%→0.25%), 노원(0.13%→0.22%) 등은 상승세가 더 커졌다. 성북구는 올해 들어 4.3% 올라 작년 상승률(3.6%)을 넘어섰다. 관악(4.2%), 노원(3.2%), 은평(2.8%) 등 7개 자치구가 작년 상승률을 웃돌았다.
강남권을 따라 둔화하던 한강 벨트가 상승세 확대로 돌아선 것도 서울 오름폭을 키운 요인이다. 광진(0.18%→0.22%)은 연초 수준을 회복했고, 강동(0.07%)은 3월 말(-0.06%) 이후 4주 연속 상승세가 커졌다. 마포(0.17%→0.19%), 성동(0.03%→0.11%)도 비슷한 흐름이다.
◇ 한 달새 매물 5900개 줄어
전·월세난이 매매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7만4173개로 지난달 21일 정점(8만80개)을 찍고 7.4%(5907개) 줄었다. 한 달 동안 중랑(-12.0%), 구로(-8.9%), 강북(-8.6%), 노원(-8.4%), 성북(-8.3%)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관악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1차’(1531가구)는 지난달 58개이던 매물이 최근 절반인 26개에 그친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는 하나도 없고 이제 매매 물건 잡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 부족이 전·월세난으로 이어지고, 임대로 살 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매매로 눈을 돌리면서 중저가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에선 다음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판 급매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새올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1219건으로, 지난달 신청 규모(1201건)를 넘었다. 그 외 22개 자치구는 6387건으로 지난달(7324건)보다 937건 적다. 지난 10일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54억5000만원(3층)에 거래돼 작년 11월 매매가(60억원·4층)보다 5억5000만원 낮았다. 지난 20일 강남구 ‘한양1차’ 전용 91㎡는 54억원(5층)에 손바뀜해 작년 6월 최고가(61억원·4층)보다 7억원 내렸다.
보유세 인상 등 정책 불확실성으로 고가 지역과 나머지 지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7월 세법 개정안에 따라 강남권에서 매물이 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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