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만한 거북이가 ‘행운의 상징’ 됐다…‘부적’ 챙기는 Z세대들 [트렌디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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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청년층 사이에서 손톱만 한 도자기 거북이가 ‘행운의 부적’으로 인기를 끌며 아이돌과 SNS를 타고 확산하고 있다. 애니미니 제공 모니터 앞, 스마트폰 위, 가방 옆…바쁜 삶 속 현대인들의 일상에 때아닌 ‘거북이’ 열풍이 불었다. 값비싼 물건 대신 작고 부담 없는 소품에서 즐거움을 찾는 요즘, 손톱 크기의 거북이 한 마리가 행운을 바라는 부적처럼 자리 잡았다. ‘행운의 거북이’ 이야기다.행운의 거북이는 색깔별로 다른 의미를 지닌 손톱 크기의 도자기 소품이다. 장수와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거북이를 부적처럼 곁에 둘 수 있게 만들었다. 일일이 손으로 제작하며 색상과 무늬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담은 것도 특징이다.행운의 거북이를 처음 만든 것은 한국 연고의 황세린 작가(26)다. 그가 운영하는 공방 ‘애니미니’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만5000명을 넘어섰다. 행운의 거북이를 실제 착용하는 아이돌들. 왼쪽부터 트와이스 나연,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인스타그램 갈무리 유명 아이돌들이 행운의 거북이를 소장한 모습도 잇따라 공개됐다. 트와이스 나연은 휴대전화 케이스에 성공을 뜻하는 파란색, 사랑을 뜻하는 분홍색, 재물을 뜻하는 노란색 거북이 세 개를 붙였다.아예 맞춤 제작 제품을 소장한 아이돌도 있다. 지난해 12월 제로베이스원 성한빈은 팬 소통 앱에서 매니저에게 선물 받은 카피바라와 주먹밥, 클로버 모양의 행운의 거북이를 소개했다.외신도 이 흐름에 주목했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24일(현지 시간) “한국인들이 직장 우울증을 이겨내는 방법”이라며 “한국 Z세대의 ‘작은 사치’가 갈수록 더 작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서 시작해 공방으로…“수백 개 전부 수제 제작” 행운의 거북이를 직접 만드는 모습. 애니미니 제공 2023년 대학을 졸업한 황 작가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졸업 전시회였다. 그는 “당시 도예과 졸업 전시로 도자기 거북이 작품을 준비했는데, 학교 축제 플리마켓에서 선보인 미니 거북이의 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황 작가는 매주 수백 개의 초소형 도자기 거북이를 손수 빚는다. 그는 “흙으로 빚어 말린 뒤 다리와 모양을 다듬고, 하나하나 채색과 표정 작업을 거쳐 유약을 입혀 1250도 전기 가마에서 굽는다”며 “완성까지는 최소 3일이 걸린다”고 설명했다.맞춤 제작도 이뤄진다. 하트를 그리면 사랑을 뜻하는 ‘사랑꼬북’, 동전을 올리면 재물운을 뜻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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