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AI인가? 알리바바가 빠진 속도전의 함정[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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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인공지능(AI)을 이야기하는 시대. 기업들은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AI 기술을 결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고 싶어 안달이죠. AI라는 거대한 물결에 얼른 올라타야 한다는 조바심이 큰데요.여기 AI 시대의 주도권을 쥐겠다며 야심 차게 뛰어들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본 기업이 있습니다. 누적 이용자 수 8억 명을 자랑하는 중국 최대 기업 협업 플랫폼 ‘딩톡(DingTalk)’이죠.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데요.서비스 실패 자체보다 중요한 건 ‘왜 망했느냐’입니다. 최근 딩톡의 제품관리자(PM)가 퇴사 직전에 이에 대한 비망록을 남겼는데요. 이 글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딩톡 CEO가 전격 교체됐을 정도로 파괴력이 컸습니다. CEO까지 날린 딩톡 퇴사자의 글을 들여다보시죠. 2025년 8월 25일 알리바바 그룹 딩톡의 새 AI 서비스 ‘딩톡 원’ 출시 행사의 모습. 화려했던 이 행사와 달리 딩톡 원은 참담한 실패로 기록됐다. 딩톡 제공 *이 기사는 7월 31일(금요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돌아온 ‘딩톡 아버지’의 AI 야망일단 들어가기 전에 딩톡이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딩톡은 2015년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로 출발했습니다. 국민 메신저인 텐센트 ‘위챗’에 밀리던 알리바바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B2B 서비스였죠. 위챗과 가장 큰 차이는 누가 내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업 관리자들이 꼭 필요로 하던 기능이었죠.이제 딩톡은 메신저뿐 아니라 문서편집, 출퇴근 체크, 전자결재, 화상회의, 달력 등을 포함하는 올인원 업무 플랫폼입니다. 누적 이용자 수 8억명, 월간 활성이용자 수 2억명, 등록 기업 수가 2600만 개에 달하는 중국 최대 기업용 협업 플랫폼이죠.2025년 전 세계 기술업계엔 AX(AI 전환) 붐이 일었고요. ‘AI 올인’을 선언한 알리바바는 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딩톡에 주목했어요. 딩톡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봤기 때문이죠. 천항은 텐센트와의 메신저 전쟁에서 완패했던 알리바바 팀을 이끌고 2015년 기업용 협업 툴 ‘딩톡’을 출시해 알리바바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던 인물이다. 이후 2021년 알리바바를 떠났던 그는 2025년 오랜 인연이 있는 우융밍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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