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20%까지 물어준다” 나오자마자 완판…국민성장펀드 2차 판매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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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20%까지 물어준다” 나오자마자 완판…국민성장펀드 2차 판매 언제

업데이트 : 2026.05.24 13:51 닫기

국민참여성장펀드 하루만에
전체 한도 87% 채우며 흥행
투자한도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은 2억원으로 제한
3000만원까지 40% 소득공제
배당금 세율도 9.9%로 낮춰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와 관련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영업부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와 관련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첫날부터 완판 행렬을 기록했다. 증권사 온라인 판매 물량이 수십 분 만에 동나는가 하면, 은행 영업점 창구까지 투자자가 몰렸다. 당초 3주간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흥행 성공에 현재 영업점 대면 물량 일부만 겨우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내주 초에 모든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의 이목은 2차 판매가 언제부터 이뤄질 지에 쏠려있다. 당국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반응이 좋았던 만큼 하반기에 추가 판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늘은 지난 22일 뜨거운 관심을 모은 국민참여성장펀드에 대해 살펴보겠다.

금융당국은 첨단산업에 5년간 150조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를 띄우고 있다. 이 중 일부인 3조원은 국민참여성장펀드로 조성한다. 일반 국민에게도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할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자금 모집 첫해인 올해엔 6000억원을 모으는 게 목표다. 지난 22일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을 통해 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판매 하루만에 이 중 11곳의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전체 한도의 87%가 차버린 상황이다.

이 상품의 투자 최대 한도는 1인당 연간 1억원, 5년간 2억원으로 제한된다. 기본적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만 정책 펀드인 만큼 서민에게 자산 형성 기회를 먼저 제공한다. 이번 펀드 총 판매액의 20%인 1200억원을 서민 전용으로 우선 배정했다. 서민의 기준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로 정했다. 서민 호응이 낮을 수 있단 우려가 무색하게 관련 한도도 빠르게 찬 상황이다.

이 펀드의 최대 장점은 손실의 20%까지는 원금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정으로 후순위를 보강하기 때문이다. 국민 자금 6000억원이 모이면 정부가 모집액의 20% 수준인 1200억원을 별도로 편성한다.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 재정인 1200억원부터 순차적으로 깎이게 되기 때문에, 손실의 20%까지는 정부 재정만 빠지고 국민이 낸 원금은 방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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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등 여러 세제 혜택이 있다. 먼저 투자액의 3000만원까진 40%를 소득공제한다. 3000만~5000만원 구간은 20%, 5000만~7000만원 구간은 10%(200만원)를 각각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7000만원이 넘어서는 투자금액에 대해선 별도 세제 혜택이 붙지 않는다.

가령 연봉이 1억원인 사람이 국민참여성장펀드에 총 70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해보자. 총 투자액 중 3000만원은 1200만원(40%)까지, 2000만원은 400만원(20%)까지, 나머지 2000만원은 200만원(10%)까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금액 구간별로 다른 공제액을 모두 합치면 총 1800만원이다. 결국 세금 계산 시 이만큼을 소득에서 제외한다. 1억원에서 1800만원을 뺀 8200만원을 기준으로 소득 관련 세금이 계산되는 셈이다. 소득이 적게 잡히면 세금이 그만큼 줄어든다.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도 있다. 보통 배당금에는 15.4% 세율이 붙는다. 하지만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배당금 세율이 9.9%다. 배당금을 100만원 받으면 일반펀드는 세금을 15만4000원 내야 하는데,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만9000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해준다. 다른 소득과 별개로 따로 떼어 세금을 계산한다는 의미다. 여러 소득이 합쳐지면 세율이 뛸 수 있는데, 분리과세로 그런 부담을 줄였다.

다만 이 같은 여러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선 19세 이상이거나 15세 이상 근로소득자여야 한다. 또한 펀드 출시 직전 3개년 중 1년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가입이 안 된다.

일단 한번 투자하면 목돈이 5년간 묶인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한다. 이 펀드의 성격 자체가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펀드라서다. 5년 동안은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스크린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관련 안내문이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스크린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관련 안내문이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수익률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하는 사안이다. 과거 비슷한 정책펀드의 수익률은 썩 좋지 않았다. 5년 전인 문재인 정부 때 출시된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경우 일반 국민에게 총 2000억원을 모아 10개 자펀드에 나눠 4년간 투자했다.

하지만 이 펀드의 일반 국민 평균 수익률은 연간 2.37% 수준에 그쳤다. 수익률이 사실상 시중은행 예금 금리 수준에 머문 것이다. 그나마 2%대 수익률을 올린 것도 재정이 손실을 우선 부담한 덕분이다. 재정 자금을 제외하면 10개 자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7%대에 불과했다.

다만 정부는 뉴딜펀드와 국민참여성장펀드는 투자 대상이 다르다고 반박한다. 뉴딜펀드는 도로·에너지 등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위주였다면 국민참여성장펀드는 AI, 반도체, 방산, 2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딜펀드와 달리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코스닥은 물론 코스피 투자도 허용했다는 차이점도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인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 시장은 첨단 전략산업 투자의 수익률을 높게 점쳤다. 한창훈 우리자산운용 경영전략본부 CSO는 국민참여성장펀드 흥행 요인에 대해 “재정 지원을 통한 하방 경직성 확보가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고 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이번 흥행은 손실 일부 제한 등 성장성과 안정성이 결합된 것이 원인”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코스닥 성장주의 유동성과 가치 레벨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김예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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