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슬 싹슬이 나선 서학개미…깜짝 실적 마이크론에도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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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슬 싹슬이 나선 서학개미…깜짝 실적 마이크론에도 뭉칫돈

업데이트 : 2026.06.28 17:39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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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학개미 투자동향
반도체 주가 급락은 투자기회 인식
라운드힐 메모리ETF도 ‘줍줍’나서

최근 한 주 동안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자(서학개미)들은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가격 인상으로 메모리 부족이 전방산업의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며 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오히려 공격적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깜짝실적 발표 전에 대규모 매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등 반도체 분야에 투자 열기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최근 한 주(20~26일)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로 집계됐다. 이 기간 SOXL에는 총 6억2767만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이 ETF는 미국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을 비롯해 브로드컴, AMD, 퀄컴, 마벨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면 하락 시 손실도 그만큼 커진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애플발 우려와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5.29% 급락했다. 전날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부담에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300달러까지 인상한 여파가 컸다. AI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가 AI 인프라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대로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단기간에 부품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이제는 여러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반등을 예상하며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 조정을 받은 26일에만 SOXL을 6억달러 이상 사들였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3억125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수요 둔화보다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 주가는 26일 하루 만에 6.69% 급락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전날에는 15.74%나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마이크론 주가가 주춤한 사이 대규모 매수를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에도 같은 기간 2억840만달러가 몰렸다.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마이크론이 깜짝실적을 발표하자 메모리 반도체 업계 전반의 연쇄효과를 노리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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