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앞두고 있다. 가나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모하메드 쿠두스 이적에 근접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의 쿠두스 영입을 두고 “Here we go!”를 외쳤다.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로마노 기자는 “쿠두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한화 약 1,027억 원)다”라며 “계약 기간은 6년”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또한 쿠두스의 토트넘행을 다뤘다. 그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합의를 마쳤다. 쿠두스는 목요일 메디컬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은 최근 웨스트햄에 퇴짜를 맞았다. 쿠두스는 웨스트햄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이다. 다만, 7월 1~10일까지 특별 조항으로 인해 타 리그 팀에 8,000만 파운드(약 1,494억 원), 프리미어리그 팀에 8,500만 파운드(약 1,588억 원)의 방출 조항이 활성화된다. 웨스트햄은 해당 조건이 아니면 쿠두스를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계속해서 협상 의지를 이어간 토트넘이 끝내 웨스트햄 설득에 성공했다.
쿠두스는 2000년생 가나 출신 공격수로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저돌적인 돌파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보였다. 2018년 덴마크 노르셀란에서 데뷔 후 2020년 아약스를 거쳐 2023년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가나 대표팀에서도 2019년 19세 나이에 데뷔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쿠두스 영입은 손흥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손흥민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는 상황.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또한 레전드인 그의 거취를 두고 선수 본인의 선택에 맡기는 듯하다.
아울러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보강에 나서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기 위해서는 선수단 증원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쿠두스가 예정대로 토트넘에 합류하면 ‘4호 영입’이다. 앞서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생 신분으로 활약했던 케빈 단소, 마티스 텔이 완전 이적했고, 최근 일본 유망수 수비수 다카이 고타가 합류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