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란, 美 호르무즈 통항 지원 계획에 "휴전 위반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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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5.04 08:30 수정2026.05.04 08:58

[속보] 이란, 美 호르무즈 통항 지원 계획에 "휴전 위반 간주"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지원 계획을 두고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3국 선박의 안전한 이동을 돕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반응이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질서에 대한 미국의 어떠한 개입도 휴전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지지 위원장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SNS) 게시물에 의해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시간으로 4일 오전부터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제3국 선박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미국이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세계의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그들의 선박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미국에 요청해왔다"며 "나는 내 대표단을 통해 우리가 그들의 선박과 선원을 해협에서 안전하게 빼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해당 국가에) 알리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프로젝트 프리덤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계획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국가와 보험사, 해운기관들이 조율하도록 하는 절차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미국 군함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호위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 프리덤을 인도적 절차로 규정하며, 이란이 이를 방해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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