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가 오늘 한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회동을 제안했지만 (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답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한 권한대행에 두 차례 전화를 걸었고, ‘긴급하게 뵙고 싶다’는 이야기와 문자 메시지도 한 차례 보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은 이 대표의 전화와 문자에 일절 답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후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이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손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도 연락을 취했지만 총리 수행과장 외에는 누구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답이 있어야 시간을 잡고, 전화를 받아야 무슨 말을 할 것 아닌가”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원내 제1당, 제1야당 대표의 간곡한 전화와 문자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1분 1초가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 오후 5시가 넘었는데 지금까지도 연락을 안 받고 답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위기인지 국민들이 아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현재 한 권한대행은 임박한 관세 부과 등 통상전쟁 대응, 다수의 고령 어르신이 포함된 산불 이재민 지원 대책 지휘를 국정 최우선에 놓고 있다”며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에게 4월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을 요청한 만큼 이 대표는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 거부할 경우 한 권한대행에 대한 재탄핵은 물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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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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