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4주 연속상승에
외곽 지역 실수요에 매수세 집중
셔세권 동탄 누적상승 14% 돌파
서울 아파트값이 7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격 부담이 커지자, 경기 남부와 서울 인접 지역으로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화성 동탄구와 수원 영통구는 이번 주 각각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주요 지역의 상승폭을 크게 웃돌았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1주(6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0.22%, 서울은 0.30%, 경기는 0.23% 올랐다. 서울은 전주 0.27%에서 이번 주 0.3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자치구는 성북구(0.51%)와 구로구(0.50%)로 나타났다. 이어 중랑구(0.39%), 광진구(0.38%), 강북구(0.37%) 순으로 올랐다. 개발 기대감 있는 단지나 정주여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르며 7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전역으로 가격 부담이 번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뒷받침되는 경기 주요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이다.
실제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구가 1.2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구는 6월 3주 2.22%를 기록한 뒤 6월 4주 1.65%, 6월 5주 1.46%, 7월 1주 1.29%로 상승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1%대 급등세를 이어갔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탄구가 신설된 이후 누적 상승률은 14.46%에 달한다.
수원 영통구도 이번 주 1.19% 뛰었다. 지난 주 0.41%에서 상승폭이 세 배 가까이 커졌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직주근접 수요가 있고 대단지가 밀집한 영통·망포동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구리시도 상승폭이 커졌다. 구리시는 이번 주 0.64% 올라 전주 0.30%보다 오름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인창·수택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용인 기흥구는 0.56%, 성남 분당구는 0.48% 상승했다. 용인 기흥구는 올해 누적 7.23%, 구리시는 8.89%, 성남 분당구는 8.82% 오른 상태다.
정부가 상승세를 보인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지만 시장 열기는 아직 이어지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 구리시를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들 지역은 이달 1일부터 규제지역이 됐고, 경기도는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규제 시행 직후 첫 주간 통계에서 동탄·기흥·구리 등 추가 규제지역과 수원 영통·성남 분당 등 경기 남부 주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진 셈이다. 규제 전 막차 수요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서울 집값 부담에 따른 대체 수요가 겹치며 가격 상승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 전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된 것은 아니다. 같은 경기 남부 중에서도 평택은 이번 주 0.11% 하락했고, 이천도 0.13% 떨어졌다. 반도체 산업 기대감과 서울 대체 수요가 경기 전역으로 확산하기보다는 동탄, 수원 영통, 용인 기흥, 성남 분당, 구리 등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선별적으로 붙는 양상이다.
한편 이번 주 서울 전세가격은 0.31%, 경기는 0.17% 올랐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구 전세가격이 0.49% 올라 매매와 전세가 동시에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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