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축구 후속편’이라며 한국 축구 비하?…주성치 신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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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사커’ 예고편 갈무리

‘쿵푸사커’ 예고편 갈무리
홍콩 감독 주성치(저우싱츠)가 25년 만에 선보인 ‘소림축구’ 후속작이 한국 여자축구를 연상시키는 팀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펑파이신문·광명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쿵푸사커’(功夫女足··쿵푸여자축구)는 개봉 사흘 만에 누적 흥행 수입 6억 위안(약 131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배우 겸 감독 주성치가 2001년 ‘소림축구’의 흥행 공식을 계승한 작품으로, 6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코미디 영화다.

● 한국 연상 팀 등장…반칙·위선 이미지 논란

논란이 된 것은 극 중 등장하는 ‘이화여자 축구팀’이다.

국내 유명 여자대학교를 연상시키는 이름의 이 팀은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먼저 가격하거나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오히려 피해자인 척 행동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화장을 고치거나 서클렌즈를 착용하는 장면, 어눌한 한국어로 “심판,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대사도 등장한다.

‘쿵푸사커’ 예고편 갈무리

‘쿵푸사커’ 예고편 갈무리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특정 국가를 연상시키는 팀에 반칙과 위선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부여해 한국 여자축구를 부정적으로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영화 속 한국 선수들의 반칙 장면은 실제 경기와도 괴리가 있다. 오히려 지난해 7월 여자축구 동아시아컵 한중전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지소연의 가슴을 발로 차고 팔꿈치로 머리를 가격하는 등 과격한 플레이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송강호에게 심판 역할 제안하기도

논란 속에서 주성치가 과거 한국 배우 송강호에게 출연을 제안했던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성치는 2023년 홍콩아시안영화제에서 송강호를 만나 영화 속 부패한 심판 역할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주성치는 “송 배우 아내가 ‘소림축구’를 무척 좋아한다고 해서 심판 역할을 제안했다”고 했으나, 송강호는 “왜 선수 역할은 안 되나요?”라고 되물으며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논란과 별개로 영화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쿵푸사커’는 개봉 첫날 2억6000만 위안, 둘째 날 2억39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렸다.

중국 영화 분석 플랫폼 마오옌 프로페셔널판은 이 작품의 최종 흥행 수입이 25억500만 위안(약 5470억 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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