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업소득 13% 줄어
대출잔액은 소득의 2.5배
한국 경제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40대 가구의 3분기 사업소득이 급감했다. 40대는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데 내수 부진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의 사업소득은 3분기 107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만2000원(13.1%) 감소했다. 2006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40대 사업소득이 부진한 건 도·소매업 소비 등 내수경기에 영향을 받는 업종 종사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1~10월 기준 40대 자영업자 115만2000명 중 도·소매업 종사자는 23만3000명이었다. 5명 가운데 1명(20.2%)이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화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2년 2분기(-0.2%) 이후 올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내리고 있다.
40대는 재무 상태 역시 전 연령대 중 가장 좋지 않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올해 1분기 국내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LTI) 자료에 따르면 40대의 LTI는 253.7%로 가장 높았다. 대출잔액 합계가 연간 소득의 2.5배를 넘어선 것이다.
[류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