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공동 7위 도약해 3연속 우승 기회 남겨놔…김시우 공동 2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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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3라운드
세계 1위 셰플러, 6타 줄여 공동 49위→공동 7위
6타 차 역전 우승 도전…“아직 기회가 있다”
그리핀·슈미트 공동 선두…파울러 단독 3위

  • 등록 2025-05-25 오전 11:27:11

    수정 2025-05-25 오전 11:27:11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3연속 우승 기회를 남겨놨다.

스코티 셰플러(사진=AFPBBNews)

셰플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전날 공동 49위라는 어색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3라운드에서 역시 세계 1위 면모를 과시하며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셰플러는 마지막 7개 홀에서 보기 3개만 기록하지 않았어도 우승 경쟁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무빙데이’에 순위를 크게 끌어 올리면서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할 일말의 기회 여전히 남겨 놨다. 2017년 2월 제네시스 오픈과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를 연거푸 제패하며 참가한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셰플러는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과 지난주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셰플러는 2022년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샘 번스(미국)가 선두였던 자신과의 7타 차의 격차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기도 했다. 당시 번스는 셰플러와 7타 차 공동 17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5타를 줄이고 셰플러와 연장전을 벌였고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벤 그리핀(미국), 마티 슈미트(독일·이상 13언더파197타) 등 공동 선두 그룹과 6타 차인 셰플러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셰플러는 11번홀(파5) 이글 포함해 전반 11개 홀에서 7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연속해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 이어졌다.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버디 잡아내 타수 만회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또 페어웨이 놓쳐 보기로 마무리했다.

그는 “아직 기회가 있다. 선두 그룹보다 좀 빨리 나가는 만큼 얼마나 타수를 줄일지 지켜보겠다”고 우승 의욕을 보였다.

PGA 투어에선 텍사스에서 더 CJ컵 바이런 넬슨, 찰스 슈와브 챌린지 등 2차례 대회가 열린다. 이 2개 대회에서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한 선수는 1946년 벤 호건(미국)이 유일하다. 셰플러는 이달 초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로 2위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PGA 투어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댈러스에서 성장해 현재까지도 살고 있는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79년 만의 진기록이 된다.

벤 그리핀(사진=AFPBBNews)

그리핀과 슈미트는 3라운드에서도 나란히 2타씩 줄여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그리핀은 지난달 ‘2인 1조’ 경기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앤드루 노백(미국)과 함께 우승을 합작하며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2023년 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슈미트는 79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PGA 투어 간판스타였으나 최근 6년 동안 단 1승에 그치며 부진한 리키 파울러(미국)가 3타를 줄여 단독 3위(9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그는 그리핀, 슈미트와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줄인 김시우가 공동 25위(4언더파 206타)로 소폭 상승했다.

김주형은 1타를 잃어 공동 51위(1언더파 209타)로 하락했다.

김시우(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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