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값 동향
동탄 한주새 2.2% 치솟아
성과급 타결 후 7주째 상승
병점·수지 0.4%대 상승률
오산도 하락 멈추고 반등
병점 아이파크도 1억 '쑥'
반도체 머니가 몰린 경기 화성 동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인근 병점과 오산, 용인 수지 등 수도권 남부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동탄 집값이 단기간에 뛰자 가격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수세가 붙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5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랐다. 화성 병점은 0.43% 상승해 경기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27% 상승률을 보였다.
병점역 인근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98㎡는 지난 14일 8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7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단지다.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평형이 6억9150만원에 거래됐다. 그동안 침체 흐름을 이어가던 오산시 아파트값도 지난주 -0.01% 하락세에서 이번 주 0.01% 상승으로 돌아서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수도권 남부 상급지로 꼽히는 용인 수지구 역시 이번 주 0.4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동탄 집값이 급등하자 주변 지역으로 매수 수요가 분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화성 동탄은 청계동과 영천동 역세권 위주로 이번 주 2.22%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동탄만 따로 아파트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이자, 전국 시군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동탄 아파트 주간 상승률은 지난 4월 마지막 주 0.20%를 시작으로 7주 연속 상승세다. 특히 5월 들어 0.30~0.40%대를 오가던 상승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 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6월 첫째 주 0.60%로 급등한 데 이어, 둘째 주에는 전주의 3배 수준인 1.98%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9.57%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 대장주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7㎡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은 남북 전역에서 매매 매물이 감소하고 상승 움직임이 발생하면서 가격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동탄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자 동탄 지역을 매도한 소유자들의 일부 갈아타기 움직임으로 이어져 성남 분당구와 수원 영통구 등도 양호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동시에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출퇴근하기 용이하고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화성 병점 등 주변 연관 지역으로 신규 매수세가 분산·유입되면서 이들 지역 역시 가격 상승 폭이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전세시장 역시 매물 부족 여파로 매매가와 함께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가격이 0.30% 오른 가운데, 동탄의 전세가격은 대단지 위주로 0.87% 상승했다. 화성 병점의 전세가격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4%로 상승 폭이 커졌다. 오산시 전세가격도 이번 주 0.06%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인 수지구 전세가격 역시 0.24% 올랐다.
시장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동탄은 행정구역 개편 이전 규제 지역 지정을 피했지만 현재는 동탄구가 됐고 최근 상승세가 가팔라 조만간 대상 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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