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카벨콩알'에 32강 운명…한국 축구, 남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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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는 한국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리는 한국 선수들 / 사진=연합뉴스

자력으로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처지가 더 초라해졌다. 12개 조의 3위 팀 중 8위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그 리그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전날 3위리그 4위에서 이날 6위로 밀렸다.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파라과이가 호주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서다.

같은 날 앞서 치러진 E조 경기에선 에콰도르가 예상외로 독일을 잡는 이변으로 한국을 밀어냈다. 또 직전 F조에서도 스웨덴이 일본과 비기면서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하루 만에 걸어 볼 만한 경우의 수가 세 개나 사라졌다.

FIFA에 따르면 3위리그에서는 먼저 승점을 따지고, 이어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포인트, FIFA 랭킹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조별리그 3차전까지 모두 마친 한국은 현재 승점 3점이고, 골득실 -1로 3위리그 6위에 간신히 붙어 있다. 문제는 세네갈·카보베르데·벨기에·콩고민주공화국·알제리 이른바 '세카벨콩알' 5개 나라다. 이들 축구대표팀은 현재 조별리그 2차전까지만 치른 상태로, 27·28일 남은 1경기씩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 이기면 승점 3, 비기면 승점 1이 추가된다.

27일 오전 4시 이라크와 맞서는 세네갈은 승점 0에 골득실 -3이다. 이라크를 3점 이상 이기면 한국을 제칠 수 있다. 이번 월드컵 최대의 이변으로 떠오른 카보베르데는 27일 오전 9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현재 승점 2에 골득실 0이다. 사우디와 비기거나 이기면 한국을 넘어선다. 낮 12시 뉴질랜드와 싸우는 벨기에는 승점 2, 골득실 0이다. 역시 비기거나 이기면 한국 위로 올라서게 된다.

27일을 무사히 넘기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 28일 남은 2경기를 간절히 지켜봐야 한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오전 8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알제리가 오전 11시 오스트리아와 승부를 겨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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