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춤꾼 부르고·거장 작품 전시…'글로벌 노원'으로"[지역문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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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지역 문화탐방’을 통해 자치구 문화재단 등 문화예술을 일상 깊숙이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부터 노원문화재단의 사업을 더 글로벌하게 추진하려고 한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사진=노원문화재단)

강원재(56)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재단의 주요 사업 계획 방향 중 하나를 ‘국제 교류’로 꼽았다. 재단 대표 축제 중 하나인 공공미술 빛조각축제 ‘노원 달빛산책’에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만 타이난과의 교류를 통해 현지 작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댄싱노원’에는 세계적인 춤꾼들을 초청한다.

강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서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자치구 문화재단도 그동안 쌓아온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킹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9년 6월 설립된 노원문화재단은 대공연장(552석), 소공연장(292석), 노원아트뮤지엄을 갖춘 노원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노원어린이극장(214석), 상계예술마당, 경춘선숲길갤러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2022년 12월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해 재단을 이끌고 있다.

노원아트뮤지엄에선 오는 7월 12일까지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 전시를 진행 중이다. 자치구 문화재단이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이사장은 “최근 전시장 리모델링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항온항습 설비를 갖춰 좋은 작품을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엔 천경자, 박수근, 이중섭 등 국내 거장들의 전시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사진=노원문화재단)

노원문화재단은 서울 자치구 문화재단 중 출범이 늦은 편이지만,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 이사장은 그 비결을 재단의 체계적인 조직에서 찾았다. 강 이사장은 “다른 재단은 명예직인 이사장과 상임직인 대표이사가 따로 있지만 노원문화재단은 상임 이사장 체제로 재단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며 “노원구의 전폭적 지지와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재단의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원문화재단은 노원구의 구정 방향인 ‘내일이 기대되는 문화도시 노원’에 맞춰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설 계획이다. 강 이사장은 “의회와 구청 등 행정가와 예술가,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각자의 바람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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