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양바이오 연구 네트워크, 완도 해조류에 주목

1 day ago 2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완도 방문
의약품-화장품에 해조류 활용 논의… 코로나로 중단됐던 연구도 재추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관계자들이 9, 10일 이틀간 완도의 해양바이오·해조류 산업현장을 방문해 공동연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완도군 제공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관계자들이 9, 10일 이틀간 완도의 해양바이오·해조류 산업현장을 방문해 공동연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가 세계 해양바이오 연구 네트워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연구진이 10일 완도를 방문해 해조류 산업 현장과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공동 연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은 유럽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연구진은 한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 해양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완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완도군이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 브르타뉴에 있는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방문단을 이끈 필립 포탕 수석연구원은 해조류 생물학과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소속으로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김과 다시마 등 해조류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려온 인물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도 두 차례 참석하는 등 완도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완도가 보유한 풍부한 해조류 자원과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이다. 방문단은 해양바이오 연구시설과 해조류 양식장을 둘러보며 첨단 양식기술과 바이오 소재 추출·가공 시설을 살펴봤다. 특히 식품을 넘어 의약품·화장품·바이오 소재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해조류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완도군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은 기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과 지역 자원이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데 양측이 공감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 공동 연구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완도군과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는 2020년 다자 공동펀딩형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인 ‘유레카 네트워크’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필립 포탕 박사는 “완도군의 우수한 해조류 자원과 해양바이오 인프라, 체계적인 산업 육성 전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프랑스의 원천기술과 완도의 풍부한 자원, 인프라가 결합한다면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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