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대신 수소를 이용해 난방하는 세계 첫 탄소 배출 '제로' 아파트가 등장했다.
울산시는 사업비 487억원을 들여 만든 북구 율동지구 수소연료전지열병합발전소를 본격 가동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울산산단에서 생산한 수소를 배관으로 공급받아 전기를 생산한다. 전기는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전기 생산 과정에 발생한 열은 인근 공동주택 437가구의 온수와 난방용으로 사용한다.
공동주택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만 비상용이다. 음식 조리도 인덕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도시가스를 사용할 일이 없다. 난방용 온수 비용은 도시가스 대비 70% 수준으로 가구마다 월평균 1만원 정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울산시는 지역에 수소 배관망을 계속 만들어 차량으로 수소를 공급받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산단 수소 배관을 태화강역 수소충전소까지 연결해 도시철도 1호선 수소 트램에 공급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에까지 연결된 수소 배관은 HD현대중공업으로까지 연장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세계 최초로 원전의 남는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청정수소를 만드는 사업을 새울원전이 있는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서 추진한다. 2028년 3월까지 829억원을 들여 10㎿급 수전해 수소 생산 설비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울산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