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라팔 전투기 등 구매
국경문제 등으로 中, 파키스탄과 갈등
지역패권 염두 군사능력 강화 박차
군사력 세계순위 4위로 평가되는 인도가 군 전력 강화를 위해 오는 3월까지 프랑스 전투기 등의 구매에 총 1조5천억루피(약 25조6천억원)에 달하는 4개 대형 계약을 체결한다.
13일(현지시간)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기존 구매계획을 앞당겨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3월 말까지 이들 4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인도는 우선 라팔 마린 전투기 26개를 직접 구매하고자 프랑스와 약 6300억루피(약 10조7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는다. 인도가 구매할 라팔 전투기는 1인승 22대와 2인승 4대로 인도가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당국은 또 프랑스와 3800억루피(약 6조5천억원) 계약을 체결해 스코르펜급 잠수함 3척도 도입한다.
기존 잠수함에 비해 수중에서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 등을 갖춘 이들 신형 잠수함은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이들 세 잠수함 중 한 척은 오는 2031년 쯤 취역하고, 나머지 두 척은 1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임무에 투입된다.
이밖에 인도 국산 경전투헬기 156대를 5300억루피(약 9조300억원), 인도 국산 견인포 307문을 850억루피(약 1조4천억원)에 각각 사들이는 계약도 예정돼 있다.
국경문제 등으로 중국, 파키스탄과 전쟁을 치르고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맞서고 있는 인도는 군 사능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도는 전통적으로 러시아로부터 대부분의 무기를 구매해오다가 최근 들어 수입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글로벌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인도는 전세계에서 군사력 순위 4위에 랭크돼 있다. 약 140만 명의 현역 병력과 핵무기를 비롯한 전략 자산을 보유한 인도는 국방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 패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