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해 전 세계 제조업계가 자동화와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란 숙제를 갖고 있습니다. DN솔루션즈는 이 같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기업인 화낙의 이나바 요시하루 회장은 2일 DN솔루션즈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공작기계 전시회 'DIMF2025'에 축사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나바 회장은 화낙 창업주인 고(故) 이나바 세이우에몬 명예 회장의 아들로, 1995년부터 화낙의 경영을 이끌고 있다.
1972년 설립된 일본 기업 화낙은 공작기계의 '뇌'인 수치제어장치(CNC)와 기계의 '근육'격인 서보 모터, 이를 활용한 산업용 로봇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기업이다. 2023년 기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화낙의 절삭 기계 없인 애플과 삼성전자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기업이다.
이나바 회장은 DN솔루션즈가 격년으로 자사의 핵심 제품들을 소개하는 전시회인 DIMF에 단골로 참석하며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이나바 회장은 2023년 DIMF에서 참석한 바 있다.
DN솔루션즈는 화낙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FA사업부(CNC, 서보모터 등)의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다. DN솔루션즈가 만드는 공작기계에도 CNC와 서보모터 등 화낙 제품이 상당수 적용된다.
DN솔루션즈가 갖고 있는 고정밀 5축 머시닝센터 설계 및 제조기술, 고속 주축 기술 등 핵심 기술과 화낙 등 다양한 업체들의 부품이 결합돼 금속을 정교하게 깎거나 잘라 부품을 만드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 공작기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나바 회장은 “하드웨어 중심의 공작기계 업체에서 공정 자동화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DN솔루션즈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FA분야에서 견고한 파트너쉽은 물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앞서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공작기계를 넘어 제조 솔루션 제공자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현재 2조원대인 매출액을 4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공작기계 업계 내 최다인 453개에 달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이젠 이를 연결해 공정 전반의 생산성을 강화시키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DN솔루션즈 측의 설명이다.
DN솔루션즈가 자동화 솔루션 투자를 강화하면서 화낙과의 협력 관계도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공정의 무인, 자동화를 위해선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이 결합된 복합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