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 무료로 증정한 달력을 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성심당 달력을 적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2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달력은 지난 23∼25일 성심당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했던 것으로, 달력에 3만원 상당의 빵 교환 쿠폰이 함께 동봉돼 있다고 한다.
대전 성심당의 인기가 높아지자 관련해 '되팔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달력뿐만 아니라, 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정가 4만3000원인 성심당 딸기시루를 올리고 "오늘 오후에 산 딸기 시루 사실 분을 구한다"며 "정가 4만3000원에 톨게이트비와 주유비 등을 더한 교통비(6만5000원), 수고비(3만원) 등을 계산해 14만원에 판다"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성심당 딸기 시루 케이크는 딸기 철인 겨울과 초봄에만 나오는 한정 메뉴로,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가성비 케이크라는 별명이 붙으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딸기시루(2.3㎏)는 정가 4만9000원, 이보다 작은 크기의 딸기시루는 4만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매년 수요가 몰리면서 매장 주변에는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다만 음식을 되파는 행위는 불법으로, 식품을 정식 허가나 신고 없이 판매할 경우 과태료 대상이다. 일부 시민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케이크 되팔이를 신고하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되팔기가 늘면서 성심당은 자사 누리집에 '구매대행(3자판매) 시 법정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