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 사진=유튜브 채널 일일칠 |
배우 서현진이 무명 시절이 길었다며 "배우로 벌어 먹고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의 '덱스의 냉터뷰'에는 '서현진이 게스트야 누나야 누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배우 서현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현진은 "국악 중학교 나오고, 고등학교도 다니다가 전학했다. 한국 무용을 시작한 건 4살 때부터였고, 전공으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했다"고 했고, 덱스는 '수박상'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서현진은 "그 얘기가 처음엔 뭔지 몰랐다. 과즙상인 줄 알았더니 '수만이가 박수칠 상'이라고 하더라"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덱스는 "승무원이 될 뻔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서현진은 "될 뻔한 건 아니다"면서도 "부모님이 이 일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기약이 없이 무명 생활이 길어지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또 오해영'으로 사랑을 받기 전까지는 데뷔하고 15년 정도 걸린 거고, 배우 생활 10년 만이었다. 아예 일이 없을 때도 없었고, 알바도 하고 학교도 다녔다. 샌드위치 가게에서 카운터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다 있다. 그때는 그 나이가 어린지 몰랐다. 24살이라서 뭘 시작해도 되는 나인데 그때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진로를 바꾸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안 하기엔 내가 한심하니까 연극 같은 거 올리면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연습시키는 걸 했다.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했다. 이걸로 벌어 먹고살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기만의 연기 방식에 대해 "나는 소심한 인간이어서 연습을 안 하면 불안하다. 무용했던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눈 감고도 무대 어딘지 알 수 있게 동작을 맞췄던 경험이 있으니까 연습을 안 하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이제 오픈될 작품을 선택하고부터 적어도 지금까지 했던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하고 싶더라. 머리라만 보고 눈으로만 보면 잘 안 외워진다. 최대한 대사 뱉는 걸 안 했다. 연습한 톤만 나올까 봐. '낭만닥터 김사부' 찍을 때 한석규 선생님이 현장에서 대사를 처음 뱉어보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내 입에서 그 말이 처음 나가야 진짜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게 하셨다고 들었다. 그걸 해보고 싶어서 이번에는 눈으로만 외우고 현장에 나가서 하니까 초반에는 재밌는 게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현진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를 홍보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오는 11월 29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