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연속 순매도나섰지만
주가상승에 평가액 늘어나
코스닥 시총 절반 달하는 금액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랠리로 서학개미가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서학개미가 최근 두 달간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섰지만,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평가액이 되레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브로드컴 실적에 대한 실망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우려가 겹치면서 향후 서학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평가 금액)은 지난 4일 기준 2010억달러(약 313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날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588조원)의 53%에 달하는 숫자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달 26일 이후 8일째 2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역대 최대인 2063억달러(약 321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국 주식은 테슬라로 254억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엔비디아(189억달러), 알파벳(88억달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SOXL'(55억달러), 아이온큐(52억달러) 순이다.
서학개미는 지난 4~5월 두 달 연속 미국 주식 순매도에 나섰다. 4월과 5월 각각 4억6900만달러, 9억3977만달러 규모다. 두 달 연속 순매도는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3월 말(1541억달러)과 비교해 30%가량 늘었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이다.
최근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AI 산업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미국의 고용지표 강세로 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점은 서학개미들의 고민을 깊게 한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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