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춘라씨 국가유공자 연금 모아… 500만원 상당 물품 밀양시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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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길 바랍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거주하는 서춘라 씨(87·사진)는 5일 아동용품을 밀양시에 기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국가유공자인 서 씨는 수년간 받은 유족 연금을 아끼고 모아 책상과 의자, 분유, 기저귀 등 500만 원 상당의 아동용품을 마련해 이날 시에 전달했다. 그는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밀양시는 서 씨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이들 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윤식 밀양시 주민복지과장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르신의 귀한 뜻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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