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별수사단이 지난 3일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김 차장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에 대해 조사했다.
이날은 계엄 사태 발생 사흘 뒤로, 세 사람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 로그아웃 처리된 시점이다. 당시 상황은 일명 '보안 조치'로 불리기도 했다.
김 차장은 해당 조치에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으며 당시 경호처 책임자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장과 윤 전 대통령 사이의 연락 기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비화폰 삭제 직전,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경호처와 사전 협의를 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처장과 조 원장이 통화한 사실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가 박 전 처장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찰은 조만간 박 전 처장 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은 지난 1월 1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났으며 이후 김 차장이 경호처 직무대행을 맡았다. 윤 전 대통령은 그로부터 닷새 뒤인 1월 15일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