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양재AI특구 우수기업센터’ 입주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강남·판교를 잇는 우수한 입지와 저렴한 임대료 등 지원이 결합돼 인공지능(AI)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재AI특구는 국내 최초의 AI 분야 특구로 강남데이터센터·국가AI연구거점·서울AI허브·카이스트 AI대학원 등 핵심 연구 인프라와 현대차·기아·삼성·LG·KT 등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이다. 기업간 네트워킹과 기술 협력에 유리해 스타트업 유치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구 내에 위치한 우수기업센터는 AI 스타트업에게 주변 시세의 5분의 1 수준의 임대료로 28∼56평 규모의 독립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출입국관리법 특례로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체류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할 수 있다. 특허출원 우선심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초 AI스타트업 펀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사업 등 특화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한다.
센터는 총 40개 독립형 공간으로 구성돼 최소 20인에서 최대 42인 규모의 기업을 수용할 수 있다. 36개의 회의실과 컨퍼런스홀, 휴게라운지, 지하철역과 센터를 순환하는 무료 ‘AI특구버스’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상태로,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오는 8월 13일 오후 6시까지 서초구청 홈페이지, 기업마당, 스타트업플러스 등을 통해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대면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선정 기업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재AI특구 우수기업센터는 공간 제공을 넘어 AI 기업 육성의 거점”이라며 “혁신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차세대 유니콘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