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김건희, 휠체어 탄 건 저혈압·어지럼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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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회장?" "쇼"…與 '김건희 휠체어' 맹공하자
서정욱 "계엄·탄핵까지 얼마나 스트레스 많겠나"
"김건희 가족 확인해보니 휠체어 건강 때문"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 사진=SBS·MBC·KBS·YTN·MBN 방송 풀 제공.

특별검사팀 출범을 앞두고 우울증 등 지병을 이유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고 있다. / 사진=SBS·MBC·KBS·YTN·MBN 방송 풀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의 김건희 여사가 휠체어를 타고 퇴원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쇼"라며 맹비난했다. 이를 두고 김 여사가 휠체어를 탄 이유가 실제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김 여사 가족에게 확인해 보니 지금 현재 저혈압이 아주 심하고, 어지럼증, 현기증, 호흡 곤란 등 때문에 휠체어를 탔다는 걸 분명히 들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 가족이 멀쩡한데 휠체어를 탔다고 말 안 할 거 아니냐'고 묻자 "원래 살이 너무 많이 빠지고, 저혈압이 심했다는 것은 원래 제가 알고 있었다"며 "계엄 됐지, 탄핵당했지, 구속됐다 풀려났지, 특검 왔지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겠냐. 우울증은 스트레스에 따라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그냥 뚜벅뚜벅 몇 걸음 가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렇게 보시는 국민도 많이 있겠지만, 너무 우리가 매정하다"며 "휠체어 탔다고 특검이 안 부르거나 수사 안 할 것도 아니지 않냐"고 했다. '저러다 또 저거 아픈 핑계 대고 특검 안 나가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는 상식적인 의심이 있다'는 말에는 "아프다고 특검이 넘어가겠나.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우울증을 이유로 지난달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김 여사는 같은 달 27일, 입원 11일 만에 퇴원했다. 퇴원할 때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미는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는데,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는 "쇼"라는 취지의 맹비난이 쏟아졌다.

박지원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전 대통령은) 특검에 지하통로로 출두해 사진에 안 찍히겠다고 해놓고 김건희는 왜 또 휠체어 밀고 다니면서 공개적으로 사진 찍히냐"며 "'내 와이프가 이렇게 아프다', '내가 이렇게 건재하다' 이런 모습을 한 것은 쇼 같기도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술책"이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휠체어를 타고 퇴원한 것은 김 여사가) '지금 나 아파', '수사 조사받으러 가기 쉽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예전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이 저렇게 했지만, 지금은 특검 상황이 이게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진행자가 '연민이나 동정심을 좀 불러일으키려는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히려 (국민들이) 더 가증스러워할 것 같다"고 했다.

이소영 의원은 김 여사가 퇴원한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조기 소환과 구속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재벌 회장이나 유력 정치인들의 수법을 흉내 내고 있다"며 "참 익숙한 광경인데 보통 재벌 회장, 높은 정치인들, 또는 그에 상응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 그런 모습을 자주 연출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측에서 '수사를 제대로 받겠다, 피할 생각이 없다'라고 한 만큼 그 약속이 지켜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변호인은 "당분간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검팀의)법규에 따른 정당한 소환 요청에는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특검팀은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고가 명품 수수 의혹 등 16개의 사건을 수사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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