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20일부터 준법운행에 나선다고 선언하고 다음달 6일에는 총파업까지 예고했다. 공사 측의 인력 감축과 1인 승무제 도입 등을 철회하라는 것이 노조 측 요구다. 수도권 전철 등을 운영하는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도 다음달 초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수도권 교통대란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일부터 준법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잇달아 발생한 중대재해 산재 사망사고, 뒤늦게 드러난 혈액암 집단발병 사태에 이르기까지 지하철 노동 현장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시가 구조조정을 강요하며 신규 채용까지 틀어막아 당장 심각한 '업무 공백-인력난'에 부닥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최소한의 안전 상황을 확인하고 운행하는 관행적 정시운행을 하지 않고 정차 시간 준수, 승객 승하차 철저 확인 등 안전 규정을 지키는 준법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운행 시간이 지연돼 출퇴근길 '지옥철'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