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억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전략산업 기술협력에 속도
글로벌 투자허브 위상 강화
서울시가 글로벌 투자허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2일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실스크’와 3000만달러(약 420억원) 규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서울시는 사물인터넷, 금융, 의료, 항공, 위성통신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과 관련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MOU를 맺은 실스크는 2022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된 양자보안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이다. 2023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에는 두 차례 스페이스X 발사체를 통해 자사 반도체가 탑재된 양자보안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실스크는 서울에 설립될 R&D 센터를 통해 위성기반 양자보안 모듈 개발을 추진한다. 센터 설립을 위해 실스크는 국내 기업과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30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실스크와 협력해 양자보안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기업 기술지원,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돕는다.
글로벌 투자허브로서의 위상 강화에 나선 서울시는 22~23일 이틀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25 서울투자자포럼’을 개최한다. 서울시는 “글로벌 투자자와 서울 혁신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맞춤형 투자 유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서울시 투자유치 전담기구 ‘인베스트서울’이 주관하는 서울투자자포럼은 2022년부터 서울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현재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퓨리오사AI’가 2023년 서울투자자포럼에서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서 온 해외투자자 80여명과 서울 소재 혁신기술기업 100개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시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울 혁신기업의 성장 가능성 뿐만 아니라 용산·창동 개발부지 등을 소개하는 등 서울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혁신기술과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두루 갖춘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 거점 도시”라며 “특히 투자자 여러분을 전담 지원할 ‘서울투자진흥재단’이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재단을 통해 시장조사, 서울지사 설치, 규제 해소 등 성공적인 서울 진출의 전 과정을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