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사전 확정제는 ‘파업 촉진’…추진 중단”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이 14일 오전 침묵집회를 열고 서울시의 버스 준공영제 개편안에 반발했다.서울시 버스노조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사전 확정제의 본질은 예산의 상한선을 정해놓고, 노사가 알아서 싸워 가져가라는 ‘파업 촉진 제도’”라며 “무리한 정책 추진을 중단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기존 ‘사후정산’에서 ‘사전확정’으로 바꾼다는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금은 버스 기사 인건비와 연료비는 쓰는 만큼 실비로 정산해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상한액을 두기로 한다는 것이다.이에 노조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이번 발표로 서울시가 약자와 동행정책을 폐기한 것이 확인됐다”며 “서울시와 사업주의 일방적 책임회피로 이뤄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두고 오로지 노동조합의 잘못으로 몰고가는 모습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이해 관계인과의 소통과 동의가 서울 시내버스 정책 성공의 필요 충분 조건”이라며 “현장과 제발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제발 귀를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점을 고려해 마이크를 쓰지 않고 ‘버스 준공영제 즉각 폐기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드는 형태로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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